저는 필기를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글씨를 잘 못쓰는 것도 이유이지만 타이핑에 익숙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학교를 다닐 때에도 전공 특성 덕분에(그리고 최근의 추세에 의해) 필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시험때를 빼고는 거의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마구 써내려가야 하는 과목의 시험은 난이도를 떠나서 가장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필기구를 쓸 일이 있고, 졸업한 뒤에는 이제는 좀 고급스러운(?) 녀석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마이크로 제도샤프였습니다. 70년대와 80년도 초반에 태어나신 분들은 이 제도샤프의 포스가 얼마나 강한지 아실 것입니다.

특히 제도 5000급이라도 한 반에서 구경한다면 그것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쓰던 제도 1000, 큰맘먹고 구입할 수 있던 제도 2000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던 제도 5000.. 당시 '저중심 설계'라는 타이틀과 묵직한 무게로 학생이라면 한번 쯤 생각해봤을만한 '럭쇼리 샤프'였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는 부도가 났고, 이후 나온 e-마이크로의 제도샤프나 모나미의 제도샤프는 왠지 땡기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제도샤프는 족보(?)를 따지자면 펜텔과 로트링의 제품들을 들여와 만든(지금도 제도1000급의 샤프는 펜텔의 그것과 모양이 동일합니다) '카피본'입니다.

그래도 어딥니까. 카피라고 무시할 수 없는 포스와 인기가 있었습니다..켜켜켜..

(잘못된 비유일 수 있습니다만, GITZO삼각대도 유명하지만 카피본인 BENRO삼각대도 유명하고 인기있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번주의 뽕뽕시리즈는, "샤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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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0:07 2006/06/16 00:07
Posted by N.S.Do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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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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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어쩐지...안보인다 했더니..부도났군요..;;
    어쩔수 없이..모나미 MP-3003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떨어뜰이는 바람에...심 나오는 주둥이(?)가 쏙~ 들어가버렸는데..ㅎㅎㅎ
    귀찮아서 계속 쓰고 있는데...흐흐흐 질러야 겠군요..^^ㅋㅋ
    • 2006/06/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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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녀석도 사용중에 떨어지면 좋지 않지만 수납상태에서는 비교적 안전하지.. 일단 땡기면 지르는거얌~ 캴캴캴..
  2. 2006/06/1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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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프의 맛은 절대 버릴 수 없죠, 미친듯이 날코딩을 즐겨볼때나 여러가지 날아다니는 정보를 모을때는 아직도 샤프가 좋습니다.
    소개해주신 샤프를 보니 그동안 샤프 욕심 안내고 살았는데 왠지 욕심이 생깁니다.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 마지막에 비싼 제품이라는 말에 압박이 좀 오긴 합니다;
    • 2006/06/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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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쵸그쵸.. 가끔씩 샤프가 땡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연필만 쓰시는데 저는 귀차니즘때문에 샤프를 선호합니다..켜켜켜..

      오프라인 구입처는 교*문* 악세사리가 있고, 그 외에 큰 사무용품 판매처라던가.. 생각보다 좀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들도 있으니 검색해보시면 될듯..

      온라인 샵 중 d*tyfre*365.com에 가시면 그 구하기 힘들다는 로트링600도 있는데.. 배송비가 무려 9,000원(일본에서 직송합니다)이라 좀 압박이 있습니다..켜켜켜.. Graphgear 1000의 경우는 샤프값보다 배송비가 비싸더군요...ㅡ,.ㅡ;

      샤프의 경우 직접 써봐야 감이 오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오프라인에서 써보시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3. 『又.培』The MAGIC『W.B』
    2006/06/1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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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럭.;; 오지게 비싸군요-0-;;
    • 2006/06/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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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게..레벨까지는 아닙니다만 일반적인 샤프 가격을 생각하면 확실히 비쌉니다..-0-;;
  4. h.s.smart
    2006/06/1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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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학교의 치팅페이퍼 때문에.....
    0.3mm사프를 구입..
    샤프가격은 6000원 샤프심은... 2000원... 으...어..
    • 2006/06/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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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0.3이 좋긴 한데.. 0.3은 샤프심의 압박이..ㅡ,.ㅡ;

      예전에는 0.3 / 0.5 / 0.7 / 1.0이 다 있었는데, 그때는 유지비-_-가 좀 들더군...-0-;
  5. 2006/06/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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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 * ㅂ *) 정양 예쁜 글씨 연습 하는거야? 꺄아아~
    나는 샤프보다는 연필을 사랑해. 사각사각 깎아서 사각사각 쓰는 느낌.
    2H 쓰는구나? 난 연한 거 안 좋아해서 B로 슬금슬금... 진하고 말랑말랑한 게 쓸 때 좋아. 단지.. 써놓고 나서... 묻고 번지는 게... 목탄 정착액을 사다가 뿌리고 싶어질 정도야;;; ○rz;
    • 2006/06/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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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_-암호-_-겠죠-_-;;;

      저 샤프심 다 쓰려면 한 2년은 넘게 걸릴겁니다..-0-; 필기를 거의 안하는지라..-0-;;; 그냥 '샤프가 땡겨서-_-;;' 업어온것입니다(반정도 충동구매).

      어릴때는 B심이 좋았는데 번지는게 싫어서 H로 넘어갔습니다. 중학교때는 6H연필도 잠깐 썼는데요뭐..-_-;;;
  6. 세훈
    2006/06/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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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프라...
    이참에 연필도 한번 써봄이... 연필도 연필 나름대로의 매력이...
    난 군대에서 글씨 못쓴다고 갈궈서... 총 못쏜다고 갈구는 건 들어봤어도... ㅇ.ㅇa
    사격연습도 별로 해본적 없은데, 글씨연습은 매일... ... ... 그러곤 상황판 쓰는걸 시키더라고요 -.-+
    쓰바~ 쓰바~ 잊지않겠다 작전과장!!!
    • 2006/06/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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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했잖우.. 연필은 구찮아서 안쓴다니까..ㅡ,.ㅡ;

      그리고 주 필기구는 스타일러스-_-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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