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작년 말에 포스팅하려 계획했던 글이었습니다만, 이래저래 2007년도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돌팔이 야메 슈터 N.S.Dolti의 나름 칼럼. 오늘은 2006년 한 해 모터스포츠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강좌도 그랬지만 언제 또 글이 올라올지는 장담 못합니다-_-).
일단,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글을 시작하기 전에 참 많은 전제조건을 붙여야 합니다. 글 자체에 자신이 없다기 보다는(물론, 글솜씨도 없습니다) 아래의 조건들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읽으시는 분들에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 본 포스트는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갤러리 입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본 포스트는 특정 업체나 인물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으나 불순한 의도는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본 포스트의 내용은 전문기자의 글이 아닙니다. 본인의 경험에 철저히 의존하므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고 기존의 지식과 다를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 지식과 경험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한 글이므로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내용이나 오류를 제외한 나머지 의견에 대한 피드백은 일단 없다..라고 전제합니다.
** 본 포스트는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분이 읽으시기에는 벅찬 글일 수 있습니다.
** 본 포스트는 [ Creative Commons License :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를 따릅니다. 영양가 있는 글은 아닙니다만, 혹시라도 사진을 사용하시거나 링크를 생각하신다면 제쪽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내용보기..
I. 다양한 경기의 2006 모터스포츠 시즌
2006년 3월, KGTC 개막전을 시작으로 스피드웨이의 2006년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지는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과 DDGT, 그리고 타임트라이얼의 개막으로 2006년 모터스포츠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잠실의 스피드트랙에서 열린 KSRC과 지방에서의 드래그 경기, 그 외 각종 오프로드 경기까지 2006년은 어느 때 보다도 많은 경기가 진행된 해였습니다.
이 중 제가 참관한 경기를 둘러보면
- Click Speed Festival(현 Speed Festival) 1전, 4전
- KSRC(Korea Scooter Racing Championship) 2전, 3전
- KGTC(Korea GT Chanpion ship. 현 CJ KGTC) 2전~7전
- DDGT(Hankook Performance Challenge) 1전~6전(7전은 기상악화로 취소)
의 총 16경기를 다녀왔습니다. 비시즌을 뺀 약 40주 중 16주를 서킷에서 보냈으니 갤러리로써는 거의 주마다 진행되는 경기에 볼거리가 참 많은 한해였습니다.
(** 2007. 01. 12 현재, 타임트라이얼의 2007년 시즌은 계속 진행된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내용 수정합니다. 타임트라이얼 홈페이지는 www.housebug.co.kr에서 www.ttrace.co.kr로 이전되었습니다. 홈페이지가 없어져서 사정상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보 알려주신 "Time Trial"님 고맙습니다.)
II. 돌아보기
각각의 경기는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이만큼의 경기를 운영하는 것 만으로도 각 프로모터들에 감사해야겠지만, 아직 열악한 환경이다보니 갈 때 마다 좋았던 점 보다는 아쉬운 점이 더 기억에 나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야 하겠습니다만, 2006년 경기들을 돌아봅니다.
1.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 - 역할에 충실했던 모터스포츠 입문경기
사실, 이 경기만큼 건성으로 본 경기도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그 역할에 충실했던 경기가 바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는 스피드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고 KMRC로 그 주체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원메이크전을 두 경기(클릭전, 세라토전)로 운영하는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만 처음 레이스에 입문하는 드라이버들에게 무난한 속도와 긴장감을 제공한 경기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 화려했던 개막전@SPEED_FESTIVAL_1ROUND ]
그러나, 화려했던 개막전에 비해 이후의 경기를 둘러보면 점점 떨어져나가는 갤러리들을 끌어 모을 방법이 없던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고, 경기마다 계속되는 크고 작은 사고와 태백 준용서킷의 폐쇄 등으로 인해 경기 일정에 많은 차질이 생긴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태백준용서킷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까지 위태롭게 운영되던 태백서킷은 올해 결국 폐쇄조치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올해 태백에서 열릴 모터사이클 레이스와 스피드 페스티벌, KGTC는 경기장을 찾아 다녀야 할 상황이 되었고, 일정문제로 각 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갤러리 입장에서 보자면 스피드 페스티벌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일단 원메이크전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클릭과 세라토, 각 클래스는 동일 차량으로 경쟁하기에 드라이버의 기량이나 세팅이 많은 영향을 차지하는 경기입니다만 갤러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저 같은 차량들이 달리는 경기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스피드 페스티벌의 주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체험주행 역시 생각보다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결국 드라이버만의 '경기'가 되어버려서 3ROUND를 참관했을 때에는 안면있는 오피셜 분들 도촬놀이하다 경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귀가해버렸습니다(신기한건, 제가 안 간 경기들 중에 큰 사고들이 많았습니다. 예를들면 차량이 전복되었다던가 산으로 올라갔다거나...;).

[ 도촬놀이도 은근히 재밌습니다@SPEED_FESTIVAL_4ROUND ]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을 들자면, 스페인과의 교류전이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드 페스티벌이 갤러리들에게 보여줄만한 가장 큰 '볼거리'는 앞으로도 종종 열릴 각종 교류전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2. KSRC - 스쿠터 레이스의 재미를 알려준 경기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서킷 - 잠실 카트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제게 있어서는 두바퀴의 레이스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처음 알려준 경기가 되기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일단, 좁은 트랙을 빠르게 달리는 스쿠터들을 보자면 '이렇게나 재미있는 경기가 가까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처음 이 경기를 사진으로 봤을 때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쿠터에 레이싱 슈트를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그저 웃음만 나왔습니다만, 말 그대로 '엄청 빠른 스쿠터'들의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재미도 배가 되었던 경기인지라 일단은 좋은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 요게..생각보다 재밌습니다@KSRC_2ROUND ]
하지만, 다른 경기들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합니다. 두바퀴라서 위험하다기보다는, 트랙이 너무 좁다는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덕분에 저처럼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가는 경우에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열리는 잠실 스피드 트랙은 자동차극장을 겸하는 탄천의 협소한 공간입니다. 그 안에 대략 10개정도의 코스가 있다는게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코너에서는 여지없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곤 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나는 점입니다. 작년 어느 날은, 스쿠터용 안전복 테스트를 하던 경기 관계자의 스쿠터가 기자들을 덮치는 엄청난 사고도 일어났었죠. 협소한 트랙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어버렸습니다..;


[ 펜스가 있습니다만 사고라는건 일단 안좋습니다@KSRC_2ROUND ]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부대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용인 스피드웨이도 마찬가지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서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고역입니다. 천막으로 만든 관람석 역시 경기 규모 만큼이나 협소하여 관계자가 아니면 관람 목적으로 오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경기장이라 느꼈습니다.

[ 평소에는 주차장과 자동차극장으로 사용되는 곳입니다@KSRC_2ROUND ]
그 외에도 위치적인 특성상 매점은 자판기와 컨테이너. 달랑 두가지 뿐입니다. 수시간을 관람해야하는 경기임에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매점은 실질적으로 잠실 종합운동장 뿐입니다. 결국 '먹을것은 알아서 챙겨와라'가 되어버리더군요.. 제가 처음 관람했던 2ROUND는 모 피자업체에서 도우쇼를 겸한 피자 제공 행사 덕분에 간단한 요기라도 가능했습니다만, 이후 관람한 3ROUND는 미리 패스트푸드점을 들렀습니다. 내년에 이 경기를 관람하실 분들이라면 적당한 군것질거리를 꼭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밥 못먹을 뻔 했습니다..크윽..@KSRC_2ROUND ]
경기 운영의 측면에서 보자면, 맘에 드는것은 소형 전광판에 현재 엔트리와 순위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정보창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경기 방식을 생각해보면 가장 어처구니 없던 '내구레이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2ROUND와 3ROUND만을 관람했기에 심도 있는 언급은 불가능합니다만 3ROUND에는 2ROUND에 없던 '내구레이스'가 등장했습니다. 스쿠터로 트랙을 수십바퀴나 돈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무모한 발상같습니다. KSRC의 내구레이스를 처음 봤을 때 드는 생각은 'KGTC에서 내구레이스를 하니까 KRSC에서도 내구레이스를 하는가?'였습니다. 차량으로도 힘든 내구레이스를 스쿠터에 도입한다는 자체가 무리라고 여겨진 경기였습니다.
KSRC에 대한 가장 큰 불만사항이라면,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도저히 일정 확인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일정 찾아내는데 백만년은 걸리겠더군요.. 덕분에 관심도가 높은 경기였습니다만,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가고싶어도 언제 하는지 몰라서 못가는 경기라는건 참 난감하죠..
어쨌든, 2007 시즌에도 많은 갤러리들에게 기억되는 재미있는 경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2006년의 화두, KGTC와 DDGT
2006년도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흥행했던 경기라면, 프로경기인 KGTC와 아마추어 경기의 최고봉 DDGT를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사실, 이 두 경기에 대한 언급을 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프로 경기와 아마추어 경기를 비교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관중 동원률이 가장 높았던 두 경기이니 만큼 두 경기의 장단을 비교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두 경기는 전혀 다른 경기입니다. 한 경기는 프로, 한 경기는 아마추어. 한 경기는 GT 위주의 경기, 한 경기는 무려 5가지 종목을 다루는 경기입니다. 또한, 유료입장이냐 무료입장이냐의 차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는 '용인 스피드웨이'였으며 국내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갤러리라면 한번쯤 둘을 비교해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내구레이스, 그리고 프로경기 - KGTC
지난 3월, 내구레이스를 도입한 프로경기 KGTC가 그 막을 올렸습니다. 개막전을 가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으나,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아쉽지만 2전부터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 내구레이스, 그리고 프로경기 - KGTC@KGTC2ROUND ]
KGTC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GT-1 클래스의 다양한 차량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전의 경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많은 차종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분명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KGTC의 '유일한'장점 되겠습니다. 뭐.. 경주언니들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또한 많은 경주언니들이 등장하는 것 역시 KGTC의 장점이 되겠습니다만..험..
그 외에도 과연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입니다만 다양한 이벤트 역시 KGTC를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부분입니다. 저는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만, 마운틴듀에서 음료수 제공하는건 참 마음에 들더군요..;
그럼, KGTC를 관람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하나씩 훑어보겠습니다.
4.1. 다양했지만 아쉬운 참가차량들, 내구레이스의 한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앞서 말씀드린대로 KGTC의 가장 큰 장점이자 볼거리는 GT-1 클래스의 다양한 참가차량들입니다. 렉서스의 IS200, 혼다의 S2000, 로터스의 엘리제, 니산의 실비아, BMW 3등 다양한 수입차종이 (대부분 다른 클래스지만)국산 차량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이 KGTC의 매력이겠지요.

[ KGTC는 다양한 차량이 등장하는 통합 내구레이스입니다@KGTC_6ROUND ]
그러나, 내구레이스라는 경기방식은 이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70바퀴. 약 90분간의 경기는 지인들에게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무모하다고 봐야겠습니다. 내구레이스의 승패는 "빠른 차량"이 아니라 "잘버티는 차량"을 가진 팀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차량들이 완주에 실패하는 상황이 생겨버립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저는 KGTC 참가 차량 중에서 엘리제와 S2000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엘리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KGTC에서만 주행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 차량이 안나온다면 일단 실망하게 됩니다.
안타까웠던 지난 6ROUND를 뒤돌아보면,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S2000과 엘리제가 선두에서 열심히 달려주고 있었는데, 불과 수 랩만에 엘리제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1번 포스트쪽에 있던 저는 저멀리서 올라오는 연기를 보고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0번 포스트에 도착하니 저멀리 연기내며 멈춰있던 엘리제가 보이더군요. -_-;

[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말입니다..@KGTC_6ROUND ]
이러면 일단 관심차량 하나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또다시 6ROUND를 생각해보면, S2000이 달리는 것 역시 조마조마 했습니다. 5ROUND때 피트에 들어간 뒤 보이지 않았지 때문이었죠. 이순간 이미 갤러리 입장에서는 재미가 확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없는 경기를 본다는 건 그리 재미있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 어느순간 보이지 않았던 S2000@KGTC_5ROUND ]
그 외에도 BMW는 몇라운드 뛰지도 못하고 사라졌고, GT-1 국내차량의 자존심이라는 인디고의 투스카니 역시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이지 않은지가 오래입니다. 경기방식을 빼놓고라도 관심있는 차량(또는 다양한 차량)이 등장하는 경기에서 이미 달리는 차량들이 결정되어 버린 상태로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은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인데, 그나마 남은 차량들도 완주가 목표인 상황이 됩니다.

[ 3전 이후 볼 수 없었던 BMW @KGTC_3ROUND]

[ 완주가 거의 없었던 INTEGRA @KGTC_4ROUND]

[ 국산 GT차량의 자존심 - 인디고 투스카니@KGTC_3ROUND ]
내년에는 경기 방식이 변경됩니다만(아마 프로모터도 이 경기가 얼마나 무모한지 알게 되었겠죠.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거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내구레이스라는게 무리입니다. 혹자는 내구레이스가 드라이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야기했습니다만, 그렇게 성공적이었다는 내구레이스를 왜 2007 시즌에서는 안할까요? 우선은 머신의 내구성에 의심을 제기해야겠고(우리나라는 아직 내구레이스 노하우가 없지 않습니까-_-;), 두번째는 그 지루한 레이스를 왜 해야 하는가.. 입니다. 아예 르망처럼 날새는 경기를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아마 아무도 참가하지 않으려 하겠고 아무도 보러 오지 않을 것입니다(해봐야 2Km남짓한 서킷을 하루 종일 도는 경기를 상상해보세요). KGTC측에서는 흥행의 여부를 떠나, 경기방식의 선정에서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경기인 내구레이스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보였습니다만,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원메이크전과 다름 없었던 T-B클래스의 변화입니다. 6ROUND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내구레이스가 아니라 T-B의 뉴페이스 등장이었습니다. 바로 클릭과 프라이드가 등장했다는 것이죠. 이후 7ROUND에서도 칼로스와 젠트라가 등장하여 내년도 T-B급의 경기는 좀 더 다양한 차량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주목할만한 점이었습니다.




[ 엑센트를 벗어난 T-B@KGTC_7ROUND ]
원메이크를 벗어났다는 것을 넘어서서, 국내 자동차 3사의 비슷한 클래스 차량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것은 앞으로 더 다양한 차량들을 서킷에서 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4.2. 유료화
지난 KGTC 2ROUND 시작 직전, KGTC 홈페이지에는 뜬금없는 뉴스가 등장했습니다. KGTC의 유료화에 대한 안내문이었습니다(관련 포스트 : http://www.the3man.com/nsdolti/699).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저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본 뉴스였습니다. 프로 경기를 돈 주고 관람하는 것이야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만, 여기에는 두가지의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유료화의 시기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1ROUND는 무료였던 경기가 2ROUND 이후 유료경기로 돌아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대로 마치 '쉐어웨어 쓰다가 돈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KGTC 게시판은 시끄러웠고, 다른 사이트들에서도 관련 뉴스에 달리는 의견들은 모두 부정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유료경기였다면 반응이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요? 그저 제가 보기에는 1ROUND는 무료운영하여 손님들 끌어모으고 끌어모은 손님에게 돈을 받는 것으로 보였고, 한편으로는 자금에 문제 없다고 큰소리 쳤던 프로모터가 첫 경기 후 자금에 대한 부담을 갑자기 느껴 급조한 정책으로만 보였습니다(자금난이 사실이었는지 결국 CJ가 인수하게 되면서 경기명도 CJ KGTC로 변경되었습니다).
얼마전, GP코리아에는 유니버셜-케이플래닝 코리아 대표 김성철씨의 칼럼(관련링크 : http://www.gpkorea.com/korea/onload.asp?vmode=read&bbsid=biOnload&listid=1409&ref=348&step=0&listref=1409&liststep=0)이 기고되었습니다. 이 칼럼에서 '아무도 돈 내고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우를 뛰어넘어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모터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의 아이콘을 생성했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넘어 선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인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만, 이번 유료화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저 '급조된 운영비 회수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죠. 그 성공적이었다던 유료화를 왜 11월 경기에는 반정도 포기했을까요? 그저 단순한 이벤트였을까요?
두번째, 유료서비스의 질입니다.
돈을 내고 안 내고는 둘째치고, '돈값을 하느냐'라는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KGTC는 PADDOCK PASS, 성인 기준으로 1만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무료로만 생각해오던, 그리고 시범적으로 저가운영을 해봤던 BAT에 비해서 거의 '충격적인'가격 인상이었습니다. 경기를 풀타임 관람할 경우 8~9시간정도의 시간을 관람하며 1만원 정도를 지불한다는 것은 시간상으로 보자면 큰 돈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1만원의 가치를 했느냐'겠지요.
그럼, 여기서 KGTC의 1만원짜리 PADDOCK PASS로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겠습니다. PADDOCK PASS는 이름 그대로 패독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입니다. 패독에는 각 부스와 편의점, 화장실이 존재합니다. PADDOCK PASS가 있어야만 이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웨이를 이용하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알 것입니다. 패독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편의점이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길 건너편의 에버랜드 입구로 이동해야하니까요(이거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런데, 패독 내의 편의점을 생각하면 돈주고 들어가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패독 내 편의점의 점심 도시락 가격은 약 5천원~6천원. 컵라면은 2천원입니다. 잘하면 점심값으로 15,000원을 지불해야합니다. 그나마도 도시락이 매진되면 구입이 불가능하고, 패독 안에는 마땅한 휴식공간도 없습니다. 그늘이라 해봐야 편의점에서 준비한 파라솔 몇개가 거의 전부이며, 패독에서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는 경주언니 찍는 것 외에는 길어야 30분 이상의 시간을 소비할 일이 없습니다(이벤트 참가를 위해 줄서는 시간은 제외했습니다). 화장실은 일본에서 류선수를 응원온 팬들 덕분에 길게 늘어선 줄을 감수해야 하기도 합니다(예상외의 변수가 되어버렸죠).


[ 이분들의 위력은 대단합니다@KGTC_5ROUND, KGTC_7ROUND ]
피트에 들어가려면 1만원의 PIT PASS를 별도 구입해야 하고(이후 어느순간부터 5천원으로 인하하였습니다), PIT PASS를 써먹을 수 있는 시간 역시 길어야 1시간이 안됩니다(점심시간의 PIT WALK 이벤트가 약 15분~20분, 각 클래스별 그리드 이벤트 타임이 모두 합쳐 약 15분정도). 안전상의 문제덕분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경기들에 비해서 상당히 제한된 구역만을 이용함에도 이 돈을 지불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분명 불만사항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특히, 다른 경기는 같은 지역을 무료로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갤러리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좀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PASS 구입자의 대부분은 슈터입니다. 그중 반 이상이 경주언니들 촬영을 위해 오는 분들입니다. 그것도 '무료'로 '많은 모델'을 촬영한다는 생각으로 오는 슈터들이 상당합니다. 아마도 KGTC측에서는 각종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불만의 소리를 한번쯤 들어봐야 했을 것입니다. '언니들 나오는데 돈받아서 안 갈겁니다'라는.. 이분들에게 아무리 홍보 해봐야 회수되는 홍보효과는 경주언니들의 홍보효과 이외에는 상당히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유니폼 노출도를 낮추고 유니폼을 광고로 도배하지 않는다면요).
물론, 서킷에서 경주언니들 촬영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제가 오너라면 마케팅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봤을 것이라는 생각은 종종 합니다(제가 성의없이 찍는다고 다른분들도 그러리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_-;).

[ 1장에 1만원@KGTC_6ROUND ]
PASS간의 서비스지역을 차별화한다는 것은 당연한 아이디어입니다만, 도대체 돈값을 하는지는 정말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VIP PASS는 제가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 PASS 금액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알려주는 큰 사건도 하나 있었는데, 6ROUND는 입장권을 엄청나게 '뿌려댔다'는 것입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PADDOCK PASS를 무료배포했고, 저도 이 이벤트를 통해서 무료입장했습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KGTC 6ROUND는 돈내고 들어가면 바보'가 되어버리는 것이었죠. 또, 이벤트성이었겠습니다만 그만큼 프로모터가 스스로 PASS의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7ROUND는 PASS 구입하기 싫어지더군요.
또 하나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던 것은, 지난 6ROUND(참 할 이야기 많은 경기가 되었군요)의 경우는 여기에 더해서, 내구레이스 종료 후 PIT PASS 소지자들이 PIT로 들어가보지 못했다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출입 금지 이유는 [경기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이 패독에 설치되어 있고, 시상식을 패독 내 무대에서 진행할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경호업체분께 왜 못들어가냐 물어봤더니 이렇게 답변하더군요). 저같은 블로거들은 프레스가 아닌 이상 우승 후의 분위기를 스케치한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까?
4.3. 경기장에 등장한 사설경호업체
유료화에 이어, KGTC를 찾는 갤러리들의 시선을 끄는 또 다른 변화는 경호업체의 등장이었습니다. 사설경호업체의 직원들이 정장 차림으로 각 포지션에 위치하여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은 이것 역시 부정적입니다.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위화감 조성이겠죠.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정장 차림은 갤러리들에게 부담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물론, 정장의 역할이 그런 것 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인 바램은, 이분들을 내년에도 끌고 갈 것이라면 조금 덜 부담스러운 복장으로 나오면 안되겠냐..라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보기에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다른 경기보다 훨씬 눈에 띄더군요.
이분들에 대한 부탁은, 이왕 하는거면 좀 잘해달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경기장에서의 임무수행이라면 대강 어떤 경기인지 사전 정보를 브리핑 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통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뭐랄까요.. 갤러리들에게는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존재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4.4. 온라인 피드백은 어디로?
얼마 전 KGTC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하며 기존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폐쇄해버렸습니다. 이 리뉴얼은 갤러리의 한 사람으로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욕먹기 싫으니까 여기서 떠들지 마쇼'하는 느낌입니다. 지난 유료화 단행 때 갤러리들의 적극적인(?) 항의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싫은 소리 할 곳이 없어졌으니 싫은 소리는 안듣겠네요. 그러나, 피드백 공간이 없어지면 칭찬도 들을 수 없습니다. 프로경기라는 것은 갤러리들의 참여가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아무리 차가 좋고 경기가 좋아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죠. 갤러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KGTC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5. 그래도 긍정적인 것들
지난 5ROUND, KGTC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 명칭이 [CJ KGTC]로 변경된 것이었는데, 이는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선, CJ라는 대기업이 국내 모터스포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것입니다(정말 적극적인 관심인지는 두고볼 일입니다만..). 자금난으로 경기를 못 연다는 소문이 흉흉하던 어느 날, 경기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는 놀라운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경영진이 물갈이(?)되면서 새로운 대표로 김의수선수가 등장한 것도 주목할만한 사실입니다. 선수출신이 대표가 되었기에 좀 더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를 살짝 해봅니다.
사실, CJ가 경기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딱 한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람하는 위치인 5번 포스트와 6번 포스트 사이에 관람석이 생긴 점이죠. 그래봐야 상시 설치가 아닌 간이 관람석입니다만, 원래 관람객이 많은 포지션이었기에 적절한 장소에 괜찮은 지원을 해준 점은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7전에는 안보여서 좀 마음 상했습니다만, 내년도 경기에는 다른 경기들도 이 위치에 관람석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 이것만은 마음에 들더군요@KGTC_5ROUND ]
그 외에는, 다른 경기와 구분되는 점입니다만 올해 시도한 PASS 제어 역시 나름대로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대로 말도 안되는 가격정책을 내년에도 펴게 된다면 욕 먹는 것이야 시간문제입니다만, 저렴한 가격으로 이어간다면 자연스럽게 유료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가격대는 PADDOCK PASS의 경우 2~3천원, PIT PASS를 포함하더라도 5천원 이하의 금액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현재 국내 모터스포츠의 상황에서 유료화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저 유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직까지는 맞는 형태라고 봅니다. 경기가 몇 년을 이어가고, 경기 인지도와 관람객 증감을 관찰하며 인상해도 늦지 않습니다. 단, 그에 맞는 서비스 역시 제공되어야 합니다.
경기방식의 변화 역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경기 규정 역시 FIA 슈퍼 2000을 도입하게 되어 좀 더 국제 규정에 맞는 경기를 펼친다는 계획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내구레이스를 버린 것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두번째 시즌에 접어드는 KGTC, 올해는 좀 더 프로 경기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5. 다양한 볼거리, 매니아를 위한 경기 - DDGT
마지막으로, KGTC와 함께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다녀왔고, 여러 사람들이 많은 부분에서 KGTC와 비교하게 되는 DDGT를 되돌아봅니다. 사실, 아마추어경기와 프로경기를 비교한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만, 올해 스피드웨이 경기의 양대 산맥으로, 많은 분들이 재미를 느낀 경기이기에 올해의 2대 경기라고 꼽을 수 있겠습니다.
5.1. 레이서가 만든, 레이서를 위한, 레이서에 의한 경기
0-400M 드래그 9초497. 깨지지 않는 기록을 보유한 '총알탄 사나이' 이맹근 선수. 그가 만든 DDGT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며, 참가하는 수많은 레이서들의 의견 역시 경기 운영에 상당히 반영되는 경기이기에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레이서가 만든, 레이서를 위한, 레이서에 의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대회장 이맹근 MK Racing Company 사장님@DDGT_5ROUND ]
DDGT는 약자 그대로 Drag, Drift, Gymkhana, TimeAttack, 그리고 Grand Touring 경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름 속에 경기 명칭이 다 들어가 있네요..허허허.. '한국 퍼포먼스 챌린지'라는 이름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DDGT'라는 이름을 더 좋아합니다. 일단 약자라서 부르기도 쉽고..; (막 부르면 DGT라고 하게 되어버립니다;)
이 경기의 장점은, '볼거리가 많다'입니다. 다른 경기라면 경기를 보느냐, 경주언니를 보느냐가 되지만 DDGT는 무려 5가지의 경기를 하루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경기만 제대로 봐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드래그와 드리프트를 스피드웨이에서 볼 수 있는 경기는 DDGT뿐이죠.

[ DRAG@DDGT_5ROUND ]

[ DRIFT@DDGT_6ROUND ]

[ GYMKHANA@DDGT_2ROUND ]

[ TIMEATTACK@DDGT_6ROUND ]

[ GRANDTOURING@DDGT_6ROUND ]
아마추어 경기지만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많은 참가인원과 레이서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 경기의 매력이고,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와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입니다. 특히, 선수들의 참가율이 대단한데 드래그의 경우는 이미 100명을 훌쩍 넘기고, 단지 한 번의 드래그를 위해서 올라오는 지방 팀들도 상당합니다. 또, 갈수록 늘어나는 드리프트 참가자들도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됩니다. 또,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경기들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로 관람이 가능한 경기입니다.

[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던 드래그 참가차량들@KGTC_6ROUND ]
경기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갤러리들에게 실질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주었다는 부분입니다. 기념품을 나눠주거나 많은 경주언니들이 등장하는 이벤트가 아닌 '짐카너 오너스 챌린지'와 '드리프트 동승체험'이라는 이벤트는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직접 경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 일반인도 당일 등록하여 참가 가능한 짐카너 오너스 챌린지@DDGT_3ROUND ]
*** 일반 차량이지만, 행사 참가 차량이라 번호판 삭제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짐카너 오너스 챌린지는 라이센스가 없어도 경주용 차량처럼 짐카너 코스를 돌아보는 이벤트로, 짐카너가 가지는 특성 - 드라이브의 기본을 겨루는 경기 - 을 일반인들도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 드리프트 동승체험은 정상급의 드리프트를 몸으로 느낄 수 있어 구경하는 것 이상의 짜릿한 경험이 됩니다. 한 번 타 본 사람들은 모두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만약, 그게 R324면 더욱 대박!).

[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드리프트 동승체험!@DDGT_6ROUND ]
저는 06년 시즌 내내 버스를 타고 서킷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돌아가는 길에 갤러리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는데, KGTC 6전 경기가 끝난 날, 버스를 기다리며 들려오는 이야기는 'KGTC는 경기가 점점 재미없어진다. DDGT가 더 재밌더라'였습니다. 극단적인 발언이었겠습니다만 갤러리들도 재미를 느끼는 경기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아마 프로모터에게 가장 기분 좋은 이야기였을겁니다).
저 역시 올 개막전때만 해도 '여러가지 종목을 다루는 경기'라고만 생각했던 경기였으나 경기 보는 재미로 올 시즌 전 경기(7전은 기상악화로 취소)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4/5/6전은 물론, 프레스로 참가했습니다만, 프레스도 재미 있어야 하는겁니다...ㅡ.,ㅡ;).
5.2. DDGT의 상징, R324
R324는 MK Technical Factory가 만든 드리프트 데모카입니다. 프로모터인 MK Racing Company에는 여러대의 차량이 있습니다만 그 중 R324는 단연 최고입니다. 그냥 '저런 차가 있어'라고 하기에는 포스가 너무 강합니다. 이렇게 따로 R324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이 차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눈에 담고 가는 멋진 차이기 때문입니다. DDGT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죠.

[ 2006년 MK 드리프트 데모카. 왼쪽부터 R324, S14, AE86@DDGT_5ROUND ]
DDGT에서 드리프트를 관람했던 갤러리라면 R324의 드리프트가 얼마나 파워풀한지 알 것입니다. R324는 Nissan Skyline R32와 R34를 합체한 차량입니다. 말 그대로 '특별제작차량'이기에 국내에는 당연히 1대, 세계적으로도 몇 대 존재하지 않는 귀한 차이며 이 차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KGTC의 한국타이어 부스에서 전시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 차를 사진으로 담아간다는 것 만으로도 DDGT의 페이스카 중 한대로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습니다. 블랙과 오렌지 조합의 컬러는 (사실 한국타이어 심볼 페인팅입니다만) 차량의 엄청난 크기와 함께 상당한 포스를 발휘하며 드리프트할 때 넘쳐나는 힘과 스피드는 다른 차량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차를 보는 것은 DDGT의 또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작 차 한대뿐이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R324의 드리프트를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어떤 자동차 경기도 수입 슈퍼카가 아닌 '경기 데모카'가 인기 있었던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도 오메가존에서 드리프트하는 R324를 바로 앞에서 보고 있으면 그 포스에 눌리는 느낌이 들어버립니다. R324보는 재미로 DDGT를 더 열심히 다닌 것 같네요..허허허..



[ 실제로 보셔야 실감합니다.@DDGT_6ROUND ]
5.3. 다양한 경기, 그리고 숙제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DDGT는 5가지 경기를 하루에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니 타임테이블이 없다면 경기를 제대로 보는데 지장이 생길 정도입니다. 협소한 스피드웨이에서 동시에 2개의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대가 있다보니 아무런 정보 없이 간다면 그야말로 낭패를 보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거죠. 예를들어, 드리프트와 짐카너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짐카너와 드래그를 동시에 진행하는 시간대가 존재합니다. 이러다보니 저는 DDGT 1ROUND와 2ROUND때의 경우 관심이 있는 짐카너와 드리프트만 관람을 했었고 3ROUND 역시 드리프트 위주로 관람을 하게 되었지요(일어나보니 이미 도착하면 짐카너 끝날 시간-_-;;).. (이후 경기는 풀타임-_-;)
이런 다양한 경기구성은 다양한 볼거리의 제공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두가지만 찝어 보겠습니다.
첫번째, 안전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대회 사무국에서도 상당히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만 올 시즌 경기는 지난 시즌보다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짐카너에서는 가장 중요한것이 안전거리 확보라는 문제입니다. 짐카너 코스의 설치 위치는 패독 내부입니다. 패독내부에 펜스를 만들어 진행되는 경기이다보니 서킷보다는 확실히 위험요소가 많이 작용합니다.
짐카너 오너스 챌린지의 경우는 일반인 참가자들 위주의 경기였기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들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선수 참가 차량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패닝 촬영을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만, 짐카너 트랙에서 오너스 챌린지 차량의 경우는 어느 정도 스펙이 되는 차량이 아니라면 1/80이하에서나 패닝 비슷한 컷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선수 차량의 경우는 1/160에서도 패닝이 가능합니다. 이미 속도 개념이 다르다는 이야기죠(단순히 환산해도 거의 2배는 빠른 속도로 차량이 이동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막는 펜스는 물을 채워 고정하는 방식입니다만 제 기억에는 물을 채우지 않고 단순 구획의 역할만 했습니다(물론, 이걸 다 물을 채워서 하려면 만만치 않습니다-_-;). 그 펜스 뒤편으로 약 1미터 정도의 세이프티 라인을 정해서 경기를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위험해 보입니다.

[ 1/125에서의 짐카너 오너스 챌린지 촬영@DDGT_4ROUND ]

[ 1/125에서의 짐카너 촬영@DDGT_1ROUND ]
특히, 대회 초반의 몇라운드 정도는 안전펜스 위에 올라가 경기를 관람하는 인원까지 제 눈에 들어왔었으니 말 그대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종종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2007년도에도 짐카너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좀 더 확실한 안전대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KGTC와는 달리 피트 등 차량이 오가는 곳에서의 통제가 KGTC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루즈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 대책을 보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DDGT에서의 피트는 갤러리와 선수, 오피셜이 모두 쓰는 공동의 공간처럼 보입니다).
두번째, 적절한 시간배분이 필요합니다. 역시 지난 2006년을 보내면서 사무국에서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만, 지난 시즌 경기는 제대로 보려면 너무 바뻤습니다.
적절한 시간 배분이 필요한 이유는 주요경기를 하루에 다 치루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로 생각됩니다만, 특정 경기에 참가한 선수는 그 외의 시간에 할 것이 없다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드래그의 경우 드래그경기가 끝나면 많은 선수들이 철수하는데, 이 시점은 대개 점심시간 근처입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정신없던 피트가 오후가 되면 GT경기 전까지는 썰렁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2~3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드래그 한 번 뛰고, 드리프트를 뛰는 선수를 본 적도 있고, 드래그 뛰고 타임어택과 GT를 뛰는 선수도 있습니다. 또, 짐카너와 드리프트, 또는 드리프트와 GT 등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경기들에 중복 참가하는 선수들도 의외로 많았습니다만 대다수의 선수들은 자신이 참가한 경기 외에는 참가하지 않습니다. 즉, 할일이 없어지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불만도 종종 이야기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드래그의 경우는 길어야 최대 4차시기의 경기가 끝나면 오전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이후에는 짐싸들고 돌아간다는게 생각보다 쉬운 부분은 아니지요. 대회 사무국 측에서는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 두 종목 이상 출전해도 상관 없습니다@DDGT_5ROUND ]
지난 6ROUND는 시간배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려준 경기였는데, 6ROUND는 평소의 일정이었던 오전의 드래그 경기를 오후로 변경하였습니다. 여러 이유를 제쳐두고 우선은 드래그를 위한 노면상태와 함께 시범운영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만, 이렇게 변경된 타임테이블은 '익숙해진 시간대와 다르다 보니 적응이 안되더라'는 너무나 당연한 문제가 있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간 시간대가 휑하니 비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해가 짧은 11월의 용인에서 30분 이상의 시간이 비었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2007년 시즌에서는 시간 배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5.4. 갤러리들에 대한 배려
용인 서킷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경기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는 바로 '갤러리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좀 더 많은 갤러리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첫번째, 대회 정보의 제공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관람객들은 '스피드웨이의 경기는 서킷을 도는 경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분들에게 DDGT의 경기는 어떤 것인가를 좀 더 자세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서킷내의 방송도 중요하고 지금처럼 브로셔를 통한 안내도 괜찮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브로셔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부분도 포함되겠습니다. 방송의 경우는 시설 특성 상 '중계'의 역할을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보조수단으로 적극적인 활용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봅니다.
두번째, 지난 5ROUND때에는 서비스되었던 부분으로 기억합니다만, 자연관람석의 갤러리들을 안으로 유도하는 방법, 또는 자연관람석의 갤러리들이 내부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DDGT는 패독 내에서 짐카너 경기가 진행되며, 특히 짐카너 오너스 챌린지의 경우는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경기이니 만큼 당일 갤러리들이 즉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올 시즌의 경우는 지하연결통로에 "이벤트 행사장 가는 길"이라는 플랜카드 하나만 덜렁 붙어있었는데 갤러리들은 도대체 이 "이벤트"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짐카너 할 땐 패독이 보이도록 피트를 확-_-치워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만 불가능한 일이니까 자연관람석의 갤러리들에게 무엇인가 안으로 들어올만한 "이유"를 좀 더 정확히 제시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드래그와 짐카너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합니다@DDGT_1ROUND, DDGT_4ROUND ]
세번째, 패독 내의 관람석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불가능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어찌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KGTC 5ROUND때 R-STARS에서는 일본에서 관람 온 류선수의 팬들을 위하여 경기 후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계단식 간이 관람석이 한 번 등장했었지요. 짐카너 때 만이라도 관람석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마냥 서서 경기를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경기장 내에는 마땅한 앉을 곳도 없으니 쉴 곳을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이러한 관람석은 필요합니다. 특히, 이러한 간이 관람석의 마련은 위에서 언급했던 짐카너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KGTC 5, 6ROUND에 잠시 등장한 5번 포스트와 6번 포스트 사이의 간이 관람석도 타임어택이나 GT경기를 패독에서 보는 갤러리들을 위해 마련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KGTC 리뷰에서도 언급한 부분입니다만 역시 패독 내 편의시설의 개선은 속해 개선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용인에서 경기를 하는 모든 프로모터들이 배려해주었으면 하는 부분 되겠습니다. 우선 도시락문제는 꼭 해결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밥은 먹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갤러리 중에는 돈 아까워서 밥을 안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여름 경기를 생각하면 최소한의 그늘을 제공할 방법(외부 관람석은 KGTC의 경우 간이 천막이 등장합니다)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모든 관람객이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외에도 경기장에 와 본 사람들은 한번쯤이면 느꼈을 편의시설의 부족은 DDGT뿐 아니라 모든 프로모터들의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갤러리들은, 우선 쉴 곳이 있어야 찾습니다.
5.5. 2007 시즌을 기대하며
2006 시즌이 끝나고, DDGT 홈페이지(www.ddgt.co.kr)에는 2007 시즌에 대한 경기 구상이 발표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Day로 구성한다는 것, 그리고 각 대회마다 주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2Day 경기는 국내에서는 드문 경우가 되겠습니다. 길어야 1.5Day였던 경기를 2Day로 진행한다는 것은 토요일에도 갤러리들이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실 DDGT의 경우는 2Day가 더 바람직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일요일 하루에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니까요.
두번째로, 각 대회마다 주제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갤러리들에게는 기대할만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MK Racing Company의 이맹근 사장님께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07년도 경기 구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전 한미일 국제 드래그(프로 파이터의 일본 머신의 초대와 주한 미군 머신의 참여)
- 2전 한일 드리프트(적어도 12대이상의 일본 머신의 초대와 츠치야 케이시의 초대)
- 3전 GT 교류전(일본과의 교류전또는 프로와의 교류전)
- 4전 아시아 짐카나 선수권(FIA 공인 아시아 선수권의 유치)
- 5전 한미일 국제 드래그(프로 파이터의 일본머신의 초대와 주한 미군 머신의 참여)
- 6전 한일 드리프트전(적어도 12대이상의 일본 머신의 초대와 츠치야 케이시의 초대)
- 7전 GT 교류전(일본과의 교류전 또는 프로와의 교류전)
(주 : 츠치야 케이시아저씨가 온다는건 정말 볼만하겠습니다. 으으으으어...;)
2007년의 DDGT는 2006년 성공에 힘입어 DDGT가 국내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로 그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의 해가 될 것입니다.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더욱 재미있는 2007년 준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2007 시즌 기대해봅니다^-^@DDGT_5ROUND ]
III. 2007년 시즌을 기대하며..
1. 개인적인 바램들
올 시즌을 기대하면서 개인적인 바램들을 조금 붙여봅니다.
1.1. 경기를 보는 갤러리가 더 많은 2007년 시즌
경기장을 찾는 갤러리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언급하는 부분입니다만, 경기장을 찾는 갤러리 중에서 경기를 보는 갤러리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서킷은 경기장을 찾는 많은 갤러리들이 경주언니를 보려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만(저도 경주언니 찍잖아요;) 적어도 경기가 진행중일 때 만큼은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DGT에 프레스로 참가하면서 빼놓지 않는 것이, GT결승전에서 드라이버 여러분들의 사진을 한 장 씩 담아두는 것입니다. 다른 경기에서는 저도 갤러리이기에 인물사진은 주로 경주언니와 친분있는 일부 오피셜 여러분들 등으로 제한됩니다만, DDGT에서만큼은 가급적 많은 드라이버분들을 담아두려 하는 이유는 지인들이 아니면 그분들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드에 차량들이 정렬하고, 출발 직전 포토타임에 그리드 제일 끝에서 출발점을 바라보면 선두순위의 몇 대 만이 카메라를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때 보면 서글퍼집니다. 다른 분들 사진은 대체 누가 찍어주냐구요...-0-; (이 사진들은 모두 DDGT 홈페이지에 오거나이저 포토로 등록됩니다. DDGT 2006시즌은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사진은 대개 경기당 120~150컷, DDGT측제 제출한 사진은 약 4~6천컷 선입니다. 이 중에서 패닝을 제외한 선수 사진은 많아야 20~30장이니 정말 미미합니다만 잊지 않고 찍어두려 노력합니다)
드라이버 분들을 찍어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더 경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런 거죠.. 프로야구나 프로농구를 관람하러 가면 경기를 봅니다. 자동차경기에서도 경기 보는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저도 전예희씨나 지연수씨, 이은미씨 등등 좋아합니다. -ㅂ-; 예쁘고 사진도 잘나오거덩요~ -ㅂ-; 하지만 서킷에 간다는 것은 모델출사가 아닙니다. 경기 보러 가는거죠.

[ 이날도 슈터들의 관심은 사고차량이 아닌 경주언니였습니다@KGTC_6ROUND ]
1.2. 용인 스피드웨이, 독점업체
용인 스피드웨이는 일종의 '독점업체'입니다. 수년째 온로드 경기의 대부분이 열리고 있으며, 그나마 경쟁업체라고 할 수 있던 태백 준용 서킷은 폐쇄되어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태이고, 안산 서킷의 경우도 기약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열악한 환경에서도 계속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작년 말부터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는 스피드웨이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장을 임대해줄 수 없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습니다(이게 현실화되면 정말 최악의 사태가 생기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야 할 말이 없는 부분입니다만, 과연 옳은 일인지는 스피드웨이 측에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정말 올 시즌 수 개월의 공백이 생긴다면 프로모터들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는 많은 선수, 갤러리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이 갈 것이고, 비난의 화살은 역시 에버랜드 측에 집중되겠지요.
그럼, 스피드웨이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가장 큰 이유를 '접근성'이라고 봅니다. 가장 많은 갤러리가 있는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태백에서 모든 경기를 한다면 아마 지금 서킷을 찾는 갤러리의 1/10도 안되는 갤러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입니다(저도 딱 한번 태백을 가본 다음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사실, 다른 서킷의 필요성은 예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 용인은 돌만큼 돌았다'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빠른 차보다 서킷에 최적화된 세팅을 찾은 차가 우세한 상황이니까요. 수년이 걸릴 문제겠습니다만 이제는 다양한 서킷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가지를 더 생각한다면 안산서킷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태백서킷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낮은 펜스와 경기장 시야율이 좋다는 점도 들 수 있겠습니다. 태백 서킷의 경우는 직선로 외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기 때문에 경기 관람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1.3. 편의시설의 확대
마지막, 위에서도 언급한 편의시설에 대한 문제는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자동차경기 갤러리들에 비해 현재 스피드웨이의 편의시설은 최악입니다. 날 더운 여름에는 경기 중반도 가기 전에 자판기 음료수가 바닥나버리고, 화장실도 달랑 하나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고는 하지만 비싸기만 한 패독 내 간이편의점은 정말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2. 2007년 시즌 시작!
글을 써내려 가다 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적게 되었네요. 뭐랄까.. 아쉬운 소리 좀 하려고 쓴 글 같습니다(사실은 그게 목적임-_-;).
우좌지간, 슈터의 입장에서 보자면 서킷이라는 곳은 언제나 피사체와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재미있는 곳이었고, 2006년도는 제게 있어 힘든 만큼 재미있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 몇 달 뒤면 2007년 시즌이 시작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안전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되길 바라며 시즌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시즌 경기를 준비한 프로모터 여러분들, 항상 고생하는 오피셜 여러분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드라이버 여러분들과 항상 경기장을 찾아주신 갤러리 여러분들 올해도 서킷에서 뵙겠습니다.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07/01/09 11:09
2007/01/09 11:09
Posted by N.S.Dolti



















































































































































































